▒▒Artist Shinkyoung Ro▒▒ ▒▒Artist Shinkyoung Ro▒▒


 

___________ __________ ___________ ___________ ___________ ___________
 



 

작업노트 l 노신경

작 업 노 트

 English l Korean

노 신 경

 

본인의 작업은 평면 회화 영역에 있어 장르의 확장을 시도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동양화가 매재적인 측면에 있어서 충분히 허용해 주지 못하는 자유로움과 상상력의 확장을 가져다 줄 수 있으며, 현대 미술에 있어 새로운 형식의 실험과 연구를 통해 독창적인 조형요소를 만들어 나아가며 기존의 다른 작업들과의 차별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양화에 있어 바느질 드로잉(sewing machine drawing)을 통해 작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쓸모없는 자투라기 천들이 우리 어머니들의 노동력인 바느질을 통해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면서, 동시에 실용적이기까지 한 조각보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게 되어 바느질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지금 재봉을 통한 드로잉(drawing)으로 회화(繪畵)의 범주를 넓혀 나아가며 그 다양성을 시도하고 있다.

 

본인의 작업에 있어 바느질은 다른 회화 작업에 있어 붓(毛筆)과 안료(顔料)라 할 수 있다.

장지와 천 위를 종횡 무진하는 실()선은 모필로 그어지는 선()을 대신하는 것으로 바느질(재봉질)을 통해 자유로운 드로잉 선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의식의 수면 아래 잠재해 온 기억을 재구성하고 추상적인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러한 바느질을 통해 형성되는 실선()을 통한 선조(線條)로 시간과 기억을 반추해 가며, 시공, 시간의 궤적 그리고 지난 시간을 유추해 보며 실존, 실재 등을 형상화(形象化)하고 있다.

이는 바느질 드로잉(sewing machine drawing)을 통해 예술적 가치 실현으로의 선조(線條)를 조형의 근간으로, 그 질서를 구축하고자 함이며. 이들을 미학예술학적 측면에서 예술 의욕으로 그리고 추상 충동으로 그 연결고리를 확장시켜 보고자 함이다.

또한 이러한 바느질 선()들은 인연의 계기로, 시간성을 엮어 간다는 의미로 그 해석을 더해 볼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재현이 아닌 선() 그 자체로서의 리듬감과 생명감까지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작업에서 보여지는 조각들은 존재의 편린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본인의 작업에 있어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촉감적 효과까지도 줄 수 있는 여성적 감수성이 내재된 작업으로 대변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페마주(femmage)'의 사용으로 화면에 있어서의 그 표면적인 독특한 재질감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하여, 실용성과 노동성의 상징이었던 바느질(sewing)’을 미술영역에 있어서의 한 형식적 측면으로, 또한 예술 창조와 연관된 작업으로 관람자들과 한 층 더 친밀한 소통(疏通)을 시도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수백 수천 개의 ()’들이 모아져 ()’이 되듯 바늘땀들이 모여 바느질 선이 되고 이들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나아가고, 색면(色面)을 만들어 가고, 나뉘어져 있는 것을 이어주고 엮어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고 무한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바늘 끝의 섬세함과 함께 치유의 의미까지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매재의 다면적인 매력에 이끌려 관람자들과의 소통(疏通)’의 도구로 삼고 있지 않나 싶다.

 

바늘이 반복적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의 느낌은 본인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들과 느끼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본인이 표출하고자 하는 내면을 바느질(꿰매기)을 통한 자유로운 색실 선()들의 중첩(重疊)과 채색을 통한 면()들의 조형성(造形性)으로, 그리고 다른 회화 작업들과는 차별성을 둔 바느질 드로잉(sewing machine drawing)으로 회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더 많은 창의적인 작품에 대한 가능성과 그 발전 여부를 타진해 보고자 한다.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artnmap